스파크가 없어 지구로 가고 싶지 않은 22번 소울
그레이트비욘드는 사람으로 태어나기 전 생전세계로써 인생연구회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태어나지 않은 어린 영혼들이 지구에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완전한 성격을 갖추고 나면 지구로 향하는 포탈을 이용해 비로소 사람으로 탄생하게 돼 됩니다. 그러나 사람으로 탄생하기 전 한 가지 필수조건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스파크라고 불리는 강력한 동기부여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직업들을 체험해 보거나 누군가의 인생 속 감동적인 순간을 느껴보는 방법으로 스파크를 얻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 지구통행증을 얻게 됩니다. 모든 성격이 갖춰진 영혼들이 스파크를 얻을 수 있도록 분야게 관계없이 살아생전 뛰어난 업적을 이뤄 위인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한 영혼들이 그들의 멘토로 일대일 매치가 됩니다. 매치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데 어떤 일인지 22번 영혼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22번 영혼은 간디나 마더테레사 같은 위인들이 멘토로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파크가 생기지 않아 지구에 가고 싶지 않아 합니다. 22번 영혼의 멘토를 맡게 된 보겐 슨 박사의 영광스러운 인생의 순간들이 펼쳐진 공간에서 다른 멘토들과 같이 일장연설을 늘어놓기 전에 헛수고하지 말라며 삶의 대한 무의지를 확고히 표현하는 22번 영혼입니다. 아동심리학으로 노벨상까지 받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직 기대가 됩니다.
보겐 슨 박사의 어려웠던 시절을 보게 되는 22번 소울
자신은 박사도 아니고 멘토도 아니라고 접근하는 보겐 슨 박사를 비웃는 22번입니다. 보겐 슨 박사는 박사로써의 삶이 아닌 평번한 남성으로서의 인생을 22번에게 보여줍니다. 영상 속의 남자의 이름은 조가드너입니다. 음악을 했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에서 탄생한 음악인 재즈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첫 만남에 자유롭고 정열적인 이 음악이 앞으로 자신이 가게 될 길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꿈을 좇는 길을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음악선생님이었던 그는 자신이 원하던 화려한 무대의 뮤지션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화려한 무대를 갈망했던 조는 음악을 전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중학생들을 지도하는 계약직 음악교사가 되었습니다. 수업 중 그를 불러낸 교장선생님은 조에게 계약직에서 끝나 정규직 음악 선생님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음악을 하며 평생을 가난하게 살다가 떠난 남편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는 조의 엄마는 조가 정규직 제안을 당연히 받아들일 거라고 믿습니다.
조의 옛 제자 컬리는 유명 재즈 음악가인 도로시의 밴드멤버가 되어있고 그 밴드에서 실력 있는 피아노 멤버를 구한다는 소식을 조에게 전합니다. 아직 자신이 꿈이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긴 조는 열심히 해서 실력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도로시의 즉흥연주에 맞춰 빠르게 연주하는 조는 단번에 합격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소울을 보고 난 관객반응들
1. 처음에 볼 때는 그냥 진이 원하는 꿈을 찾아서 이루고 살겠지 했는데 그냥 좋은 사람들과 같이 살고 맛있는 거 먹는 평범한 모습이 의미 있는 삶이 다를 보여준 것 같아서 좋습니다.
2. 한창 삶의 동기나 열정적인 삶을 갈망하던 때에 극장에서 본 영화라 일상 자체가 행복이라는 주제가 참 허무하고 의미 없게 느껴졌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 소중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어린이 영화의 틀을 쓰고 그 내면의 어린이감성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움직이게 하는 영화입니다. 부모님들이 더 감동하는 영화 같습니다.
4.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건 큰 동기부여가 아니라 소소한 일상의 행복들이라는 말이 공감되고 와닿습니다.
5. 안정적으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하고 싶던 분야의 일을 준비 중이었는데 꼭 살아가는데 불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내 불꽃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의 속마음을 대변해서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6. 목적이 있어야만 삶이 아니라 삶자체가 목적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영화입니다.
7. 목적 때문에 태어난 게 아니라 준비가 되어있어서 태어난 것이라는 말에서 울컥했습니다. 목적이 있기에 살아가고 그것을 달성해야만 살아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하루 작지만 행복하게 사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영화입니다.
8. 내로라하는 위인들의 가르침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던 22번 영혼의 마음이 지극히 평범한 조의 인생을 통해 움직인 것을 보면 어떠한 대단한 가르침보다 위대한 건 쉽게 평범하다고 여겨지는 우리들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