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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 요리와 여행 그리고 가족이라는 주제를 경쾌하게 담아낸 스토리

by 밍용콩 2023. 10. 30.

유명 식당 헤드 셰프인 칼에게 비평을 남긴 램지

다양한 재료들을 저마다의 방법으로 다뤄 수만 가지의 맛의 조합을 이루어내는 요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매력적인 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모습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칼은 LA의 유명 레스토랑 골루아즈의 헤드 셰프입니다. 어릴 적부터 주방일을 해왔던 그는 식재료를 고르고 손질하는 기본적인 일부터 음식에 열을 가하고 장식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자부하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고 싶은 자타공인 스타 셰프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라는 역할은 아직도 미숙하기만 합니다. 그런 아버지를 아들은 이해해 주고 시장도 같이 갑니다. 어느 날 유명한 요리 비평가 램지가 찾아옵니다. 칼이 일하는 레스토랑이 사장인 리바는 요리 비평가를 위해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려는 칼에게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골루아즈의 간판 요리를 준비할 것을 요구합니다. 길거리의 꼭두각시 뮤지션을 보며 칼은 생각에 잠깁니다. 원하는 요리도 하지 못하고 그저 사장이 요구하는대로만 요리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꼭두각시와 다르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결국 사장의 요구대로 메뉴를 준비했고 그의 요리에 대한 램지의 평론이 올라왔는데 최악의 악평이었습니다.

트위터를 만들어 램지에게 도전하는 칼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칼은 아들 퍼시에게 자신의 트위터 아이디를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칼의 요리에 대해 신랄한 비평을 남긴 램지의 글은 트위터를 타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자극적인 기사까지 나가며 그동안 쌓아왔던 칼의 명성에 큰 흠집을 남기고 있습니다. 칼은 램지를 향해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글을 남깁니다. 그 글에 램지는 공개적으로 또 다시 비평을 남깁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칼은 모두가 볼 수 있는 트위터에 홧김에 재대결을 신청합니다.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진짜 요리를 선보이려 직원들과 의기투합합니다.  그저 그동안 잘 팔려왔던 안정적인 메뉴만을 내놓길 바라는 레스토랑의 사장에게 또다시 저지를 당합니다. 화가 난 칼은 레스토랑을 떠났지만 그의 초대를 받은 평론가 램지가 도착하고 자신이 비평했던 메뉴를 다시 한번 그대로 대접받은 램지는 칼이 대결에서 도망쳤다며 공개적으로 게시물을 올립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자신을 욕보인 램지에게 분노한 칼은 결국 램지를 찾아오고 그의 면전에 대고 그동안 참아온 분노를 터뜨립니다. 그날의 사건은 수만 명의 트위터를 타고 미국 전역으로 퍼져갔고 명예회복은커녕 당장 일할 곳을 구해 발품을 팔아야 할 지경입니다. 퍼시의 엄마이자 칼의 전부 인 인 이네즈는 칼과 퍼시를 위해 같이 마이애미로 바람을 쐬러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우연히 들른 한 마이애미의 레스토랑에서 끝내주게 맛있는 쿠바 샌드위치를 접하게 되고 칼은 이네즈가 마이애미에 오자고 한 이유를 눈치챘습니다.

식당을 그만두고 푸드트럭을 시작하는 칼

칼은 이네즈의 영리한 설득으로 얼마전부터 계속해서 칼에게 푸드트럭을 재력가 마빈을 만나게 됩니다. 칼은 퍼시와 함께 그의 새로운 커리어가 시작될 푸드트럭을 손보기 시작합니다. 칼은 퍼시에게 각종 주방기구들의 종류와 용도 등을 설명해 줍니다. 자신의 삶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들을 아들과 공유합니다. 한 때 칼과 같은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마틴은 수셰프자리를 그만두고 칼을 돕기 위해 왔습니다. 마틴이 데리고 온 사람들과 함께 주방기구를 옮기고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칼은 처음으로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만듭니다. 그렇게 칼을 마이애미의 공사장 부지에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폐차 직전의 낡은 푸드트럭과 가장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출발을 앞두고 뉴올리언즈, 텍사스를 거쳐 LA로 돌아갈 여행 루트를 짭니다. 마침 방학중인 퍼시도 함께 여행하길 바랍니다. 그들의 여행이 펼쳐질 첫날 말끔하게 페인트칠된 푸드트럭이 그들을 반깁니다. 쾌청한 날씨를 타고 도착한 첫 번째 장소는 마이애미의 남쪽 해변가입니다.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인기에 푸드트럭은 금세 후끈해지고 주방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마이애미 해변에서의 게릴라 장사는 성공적으로 끝이 나고 푸드트럭은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떠납니다. 뉴올리온즈에 도착한 칼은 퍼시와 함께 잠시 마켓에 다녀온 사이 푸드트럭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놀랍니다. 게시도 안 했는데 몰려드는 인파에 세 사람은 장사준비를 서두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은 퍼시의 트위터를 보고 몰려든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칼의 푸드트럭

여행과 음식을 조합한 푸드트럭은 사회에 찌든 이들에게 일종의 낭만을 불러일으키며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여행지인 텍사스에 도착했고 어김없이 트위트를 보고 몰려든 인파로 문전성시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 저물어가고 칼과 퍼시는 여행 오기 전까지의 10여 년의 시간보다 오히려 잠시 함께했던 몇 주간의 여행에서 서로 많은 걸 나누고 같은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꿈같던 여행은 끝이 났고 칼을 엄마에게 갑니다. 푸드트럭을 타고 떠난 화려했던 몇 주간과 너무도 대비되는 회백색의 집으로 돌아온 칼은 메일을 확인하던 중 퍼시에게 온 동영상을 봅니다. 아빠와 함께 보낸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초간 촬영했던 영상의 완성본입니다. 영상 속의 퍼시는 어느 때도 보여준 적 없는 환한 웃음을 가득 머금고 있었고 그동안 정말 많은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걸 느낍니다. 칼은 퍼시에게 주말과 방과 후에 푸드트럭에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합니다. 칼의 푸드트럭은 결국에는 LA의 명물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단순한 커리어가 아닌 가족 사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램지가 찾아옵니다. 램지는 칼의 음식이 정말 맛있다고 평하며 칼에게 자신의 땅에 식당을 지어 원하는 음식을 하라고 말합니다. 요리와 여행 그리고 가족이라는 주제를 경쾌하게 담아낸 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