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기 쉽지 않은 마법대신 과학으로 발전하는 세상
까마득한 오래전 세상은 놀라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초원에는 켄타우로스들이 뛰어다니고 호수의 주인은 아름다운 인어들입니다. 소수의 마법사들만 사용할 수 있었던 마법은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함으로 위험한 적에게는 강력함으로 우리 곁에 함께 해왔습니다. 하지만 마법을 익히기란 쉽지 않았고 결국 사람들은 더 쉬운 방법을 찾아냅니다. 자유롭게 사용하기에는 그 조건이 다소 까다로웠던 마법과 달리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만으로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과학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마법이라는 단어는 역사의 뒤안길로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갓 대학에 입학한 파란 머리의 엘프소년 이안의 생일입니다. 학교로 가기 앞서 거실에 널브러진 보드게임을 치우려는 이안은 이안의 형에게 붙잡힙니다. 이안의 형은 항상 어디선가 사고를 칩니다. 경찰관 브롱코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의 곁을 지켜주는 애인입니다. 한바탕 소란스러운 아침을 보내고 학교로 가는 이안은 우연히 어떤 아저씨께 아버지 이야기를 듣습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버지를 닮고 싶은 이안은 새로운 자신이 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갑작스레 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두 번의 실패에도 낙담하지 않고 친구들을 생일파티에 초대해 보려고 합니다. 어색하긴 하지만 힘겹게 친구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좌절한 이안에게 아버지의 선물을 건네주는 엄마
친구들 앞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형 때문에 친구들 초대를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오늘만큼은 당당했던 아버지를 닮고 싶었는데 제대로 한게 없는 이안은 속이 상합니다. 그런 이안을 바라보던 엄마는 이안에게 아버지의 선물을 전해줍니다. 그 선물은 바로 마법사 지팡이입니다. 하지만 그 지팡으로는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안이 마법의 주문을 외우자 마법지팡이가 반응을 하며 돌아가신 아버지가 소환이 됩니다. 그토록 그리워한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지만 하반신만 소환되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구두를 두드리고 놀았던 기억을 되살려 서로 소통합니다. 아버지의 전체모습을 소환하려고 노력하면서 아버지와 마주했을 때 하고 싶은 일을 리스트로 적어봅니다. 게임책에 적혀있는 주문대로 연습을 해보지만 안됩니다. 이안과 형은 만티코어의 주점에 갑니다. 그곳은 모험가들에게 온갖 위험한 퀘스트를 주는 곳입니다. 악명 높은 난도의 퀘스트만큼 그 보상 또한 확실하기 때문에 피닉스잼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한편 형제를 찾던 엄마는 만티코어의 주점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코어로부터 두 형제가 피닉스잼을 찾으러 까마귀봉우리로 갔다고 전합니다. 가는 동안에 우여곡절을 겪게 되고 그 사이사이 이안은 마법으로 해결해 나갑니다. 그러나 이안과 형은 서로에게 쌓인 오해들로 언성이 높아지며 큰 싸움으로 번져갑니다. 그때 강렬한 음악의 비트를 하체로 느끼는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두 형제도 덩달아 흥겹게 춤을 추며 화해하게 됩니다.
형과의 모험을 통해 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안
형의 생각을 수용해보기로 한 이안은 형의 말대로 길을 나섭니다. 이안은 형의 말대로 따르며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 순간 엄마의 신고로 경찰들이 형제를 잡으로 왔고 이안은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도망가다가 막 다른 길이 나왔는데 형은 차를 굴러가게 조종하여 돌을 치워버립니다. 까마귀석상에 도착한 형제는 퀘스트를 해결해 갑니다. 하지만 제대로 일은 풀리지 않았고 이안은 형에게 분노를 표출합니다. 이안은 아버지와 함께하고 싶은 리스트를 꺼내보며 하나씩 지워나갑니다. 지나온일들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을 가만히 되짚어봅니다. 비록 아버지의 자리는 비어있었지만 아버지가 필요한 모든 순간은 형이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곁에는 이미 완벽한 아버지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이안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던 형은 피닉스잼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때 피닉스잼을 지키고 있던 저주가 발동되고 드래건이 나타납니다. 이제 일몰 전에 아버지를 소환해야 합니다. 이안은 마법의 주문을 외우고 아버지의 남은 상체가 소환되기 시작합니다. 그때 드래건은 형제롤 공격하고 형은 아버지를 만날 기회를 이안에게 양보하고 드래건과 싸우기 위해 나섭니다. 그러나 이안은 그 소중한 순간을 형을 위해 양보합니다. 이안은 드래건을 물리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는 온전한 모습의 아버지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봅니다. 그러나 곧 일몰이 찾아오고 아버지는 사라지게 됩니다. 아버지는 이안이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을 형에게 전했습니다. 이안은 형의 따뜻한 포옹에 아버지의 빈자리도 순간의 결핍도 외로움도 두려움도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지금 가장 안전한 곳에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