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벤자민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
모험이 있는 곳에 항상 찾아가는 칼럼니스트 벤자민에게 모험보다 더 힘든 게 있었으니 바로 육아였습니다. 아내 캐서린을 떠나보내고 혼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벤자민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벤자민의 아들은 학교에서 불성실하게 행동하여 퇴학을 당하게 됩니다. 벤자민은 캐서린이 떠난 후 그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 빈자리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이것저것 생각하던 벤자민은 캐서린의 빈자리를 슬퍼하는 아이들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이사를 결심합니다. 많은 집들을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벤자민이 원하는 매물은 도심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몇 군데 안 남은 후보들을 돌아보던 중 딸 로지가 한 곳을 골랐고 벤자민은 그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 집은 2만 2천 평이나 되는 넓은 곳이었는데 바로 2년 전에 폐장한 동물원이었습니다. 벤자민은 그 땅을 산 후 동물들을 내쫓을 생각을 하지만 그 집의 매입 조건이 바로 동물들까지 인수하는 것입니다. 시설운영도 되고 있고 직원들도 여전히 있는 동물원입니다. 벤자민은 깊이 생각한 후 동물원을 운영하기로 결심합니다. 아들 딜런과 마찰이 있었지만 벤자민은 강하게 몰아붙였고 예정대로 이사를 합니다. 벤자민은 동물원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동물원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벤자민은 직원으로부터 치료가 필요한 동물이나 보수를 해야 할 시설들에 대해서 듣습니다.
동물원을 운영하기까지 겪는 우여곡절들
벤자민의 형은 동물원을 운영하려는 벤자민을 만류합니다. 그러나 벤자민은 딸 로지가 행복해한다며 이곳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아이들에게 진정한 행복과 삶을 누리게 해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입니다. 켈리가 요청한 대로 이곳저곳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공사할 곳이 많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 사이 월터패리스가 안전 점검을 나옵니다. 점검 결과 고쳐야 할 곳이 무려 12군데입니다. 비용이 더 들어가게 생겼지만 벤자민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조퇴하는 딜런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벤자민과 딜런은 길가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바로 곰입니다. 곰이 탈출한 걸 안 직원들은 곰을 구하기 위해 나섭니다. 곰을 다시 되찾아오는 과정에서 벤자민은 다시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벤자민은 떠난 아내 캐서린이 큰돈을 남겼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벤자민은 그만두라는 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물원직원들에게 동물원을 운영하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호소합니다. 벤자민은 캐서린이 남긴 돈으로 패리스가 지적했던 부분과 나머지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수합니다. 어느 늘 호랑이 스파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높은 곳에 올라앉아 직원들은 안락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벤자민은 그럴 수 없다며 호랑이에게 먹이와 약을 먹일 방법을 궁리합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호랑이는 먹이를 먹으러 내려오지만 순간적으로 자신의 감정이 노출되어 당황합니다. 켈리는 호랑이와 13년을 함께 해왔고 지금 호랑이가 얼마나 힘든지를 안다며 벤자민에게 호랑이를 이제 그만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모든 걸 극복하고 개장한 동물원의 큰 성행
벤자민은 우울에 빠져 집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켈리는 밖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벤자민을 기다립니다. 생각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은 켈리 옆에 앉아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좀 더 생각하다가 손을 풀며 캐서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사이 아들 딜런과 크게 싸우기도 하고 서로의 마음을 후련하게 내비친 뒤 화해도 하게 됩니다. 벤자민은 딜런이 그린 그림으로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려고 하고 딜런은 기분이 좋아집니다. 스파를 하늘로 보낸 뒤 로드무어 동물원 식구들은 내일 있는 검사를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냅니다. 동물원을 다시 찾은 패리스 검사단은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꼼꼼하게 흠이 있는지 검사를 시작합니다. 동물원은 드디어 점검에 통과합니다. 동물원 개장을 앞두고 100년 만에 기록적인 장마가 찾아옵니다. 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벤자민과 동물원 식구들은 비가 빨리 멈추기를 기원합니다. 지속적인 장마로 인해 일부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개장날 당일 아침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해가 화창하게 비춥니다. 테이프를 자르고 공식 개장을 한 동물원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달려간 딜런은 동물원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나무가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쓰러진 나무 위로 올라가 반대편을 확인하는 벤자민과 동물원 식구들은 나무 때문에 동물원에 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동물원의 티켓은 다 팔릴 정도로 성행을 이루었습니다. 이 영화의 실제 무대인 다트무어 동물원은 전 세계 동물원의 모범이 되는 명소로 1년 365일 관람객으로 붐빈다고 합니다. 벤자민 가족은 아직도 이곳에서 살고 다음 해에는 기린도 들어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