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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마니>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by 밍용콩 2023. 10. 10.

늘 혼자였던 안나, 요양을 간 시골에서 마니를 만나다.

이 애니의 주인공은 안나입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늘 혼자 생활하는 아이 안나. 그런 안나는 천식으로 인해 몸이 건강하지 못합니다. 스스로를 싫다고 말하는 안나입니다. 그녀의 특징은 파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고 양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오해로 인해 좀 마음이 꼬여있습니다. 안나의 양어머니는 안나가 삐뚤어지는 것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공기 좋은 시골에 안나를 여름방학 동안 요양을 보내기로 합니다. 그곳에서 안나는 마음의 평화를 느낍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또래와의 교류는 어려워 보입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부담스럽고 싫습니다. 어느 날 안나는 우연히 습지에 있는 저택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듯 인기척도 느낄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습지에 물이 차올라 이웃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꿈속에서 다시 찾게 된 저택엔 금발머리의 또래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찾아간 저택은 지난번과는 다른 듯 보였습니다. 바로 꿈속에서 봤던 그 금발머리의 소녀가 실제로 눈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 금발머리 소녀의 이름은 마니입니다. 여태껏 잘 어울리지 못했던 또래 애들과는 달리 마니는 어딘가 편한 듯 보이는 안나입니다. 둘은 서로에게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며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안나의 몸상태도 점점 좋아집니다. 저택에서 파티가 열리던 날, 마니의 부모님이 집에 계신 날입니다. 즐겁게 마니와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안나는 풀숲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다시 저택을 찾았을 때 사라진 마니

낮에 다시 찾은 마니의 집은 첫날 저택을 발견했을 때 그대로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훗카이도 생활이 익숙해지며 마음의 여유가 생긴 안나는 마니를 잠시 잊었습니다. 아주머니로부터 마니의 집에 새로운 사람이 이사 올 거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새로 이사 온 집주인의 딸 사야카 덕분에 방에 남겨진 마니의 일기장을 보게 됩니다. 일주일 만에 꿈속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 마니와 안나. 안나는 자신을 입양하고 양어머니가 정부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삐뚤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부모를 잃은 안 나와는 달리 사랑을 듬뿍 받는 마니가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마니는 바쁜 부모님 때문에 사랑은커녕 관심조차 못 받고 있었습니다. 늙은 보모와 쌍둥이 하녀에게 늘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사야카는 일기장 나머지 부분에 계속해서 언급되는 카즈히코라는 인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제로 마니는 꿈속에서 안나에게 말했던 대로 부모의 무관심과 가정부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런 마니에게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준 사람은 바로 일기장에서 언급된 카즈히코입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카즈히코의 병으로 인해 하늘나라로 가고 자신의 딸이 딸을 남기고, 즉 마니의 손녀를 남기고 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손녀가 바로 안나입니다.

어느덧 집으로 돌아갈 날이 된 안나는 양부모님에 대한 오해도 풀고 마니와의 추억이 얽힌 할머니의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안나는 양어머니와의 오해도 풀고 밝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영화 추억의 마니에 대한 다양한 감상평

1. 유명하거나 인기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사랑해주고 이해해 주고 치유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2. 잔잔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억눌러왔던 슬픔이 한번에 터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3. 지브리 작품 중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닌 추억의 마니는 지루할만큼 잔잔하지만 마지막에 느낀 여운이 오래가는 숨겨진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브리 영화 중에 이렇게 슬픈 이야기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4. 어린시절 안나가 할머니에게 들었던 말들이 꿈속에서 마니의 말들로 전해진 것 같습니다.

5. 인생영화이고 주기적으로 보는 영화입니다. 특히 인간관계로 힘들 때 보면 더 이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잔잔하지만 영상미가 좋고 결말을 알고 난 후 한번 더 보면 마니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더 와닿습니다.

6. 마니가 안나를 데려온 후 부터의 기억이 곧 안나가 홋카이도에서 밤마다 마니와 함께했던 행동들의 베이스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끝내 병으로 마니 역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혼자 남은 안나, 영화 후반부에서 버려진 안나의 꿈속에 마니가 나타나 얘기합니다. "사랑하는 안나, 너랑 작별하지 않으면 안 돼, 그러니까 부탁이야 용서한다고 말해줘" 이 마니의 말은 곧 병으로 인해 곧 안나 혼자 남게 되는 것에 대한 사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